CAFE

[ㅈ]시모음

들꽃마을 사람들 / 주선옥

작성자cbdc반대(박윤억)|작성시간26.06.12|조회수9 목록 댓글 0

들꽃마을 사람들 / 주선옥


누군가는 질경이처럼 뿌리를 내렸고
또 누군가는 홀씨처럼 날려와 앉았다

꽃을 피웠거나 아직 멍울만 맺혔거나
조금씩 움을틔워 꿈을 꾸고 있거나

하얀 눈발이 펄펄 날릴 때
벙어리 장갑을끼고 삽으로 눈을 치며
혹은 팔을 걷어 부치고 큰 가래질을 하거나

각자의 열린 품만큼 자기 땅을 누리며
웃거나 울거나 아예 닫아건 빗장 이거나

저마다 달빛 머금은 향기로
한땀한땀 수를 놓아 한폭의 풍경이되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