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송화 / 주선옥 어느 작은마을 어진 이의 집 앞 굽은 길모퉁이서 부르는 나직한 너의 노래는 눈물이 난다. 빗방울 통통 튀듯 경쾌한 목청 하늘 아래 구김 없이 해맑은 표정 바람 불면 더욱 낮은 휘파람 소리 가다가다 풀썩 주저앉아 이름도 없이 한세월 보내다가 또다시 끈질기게 일어서고 그렇듯이 까맣게 익은 너의 동공은 다시 어느 소박한 화단을 그리며 모진 땅에 뿌리내릴 소망으로 설렌다 깊이 잠들지도 못하는 요람을 찾아 마을과 마을을 헤매는 옹골찬 너 어쩌면 우리 사람의 삶을 닮았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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