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에 핀 장미 /정찬열
실록의 계절인
오뉴월에만
피는 줄만 알았던 장미
무더위도 털어내고
옥구슬 구르는
청초한 하늘 아래
붉은 립스틱
검붉은 장미 꽃송이
파란 하늘 아래
그 자태를 잃지 않고
시절을 잃었는지
맞춤옷을 입었는지
억겁(億劫)을 떠는 것인지
초라한 자태
붉게 몸 사르며
농익은 계절을 추억 삼아
못다 한 그리움을 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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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에 핀 장미 /정찬열
실록의 계절인
오뉴월에만
피는 줄만 알았던 장미
무더위도 털어내고
옥구슬 구르는
청초한 하늘 아래
붉은 립스틱
검붉은 장미 꽃송이
파란 하늘 아래
그 자태를 잃지 않고
시절을 잃었는지
맞춤옷을 입었는지
억겁(億劫)을 떠는 것인지
초라한 자태
붉게 몸 사르며
농익은 계절을 추억 삼아
못다 한 그리움을 삭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