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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시모음

밤꽃/예당 조선윤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15|조회수10 목록 댓글 0
밤꽃/예당 조선윤


밤꽃 필 때면
바람은 하얀 향기를 품고
고요한 마을 골목을 천천히 걷는다
낮 동안 숨겨 두었던 그리움은
달빛 아래 조용히 깨어나
별빛 사이로 이름 없는 노래를 부른다

밤꽃 향기 스며드는 창가에 서면
잊었다 생각했던 기억들도
한 장의 편지처럼 가슴에 내려앉고
멀리 떠난 사람의 미소는
은은한 달무리 되어
어둠 속에서도 길을 밝혀 준다

산자락 밤나무 숲에
하얀 꽃비가 내리고
짙은 향기는 바람을 타고
사람의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든다
세상은 잠들어도
마음은 오래된 사랑과 추억을 품은 채
향기로운 시간의 강가에 앉아
삶이 선물처럼 아름다웠음을
조용히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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