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 돌아보니/예당 조선윤 유년 시절이 어제 같은데 그대를 만나 사랑을 배우고 품에 안겼던 아이들은 저마다의 길을 찾아 떠나고 수많은 계절이 말없이 강물처럼 흘러가더니 저녁 노을 곱게 물든 하늘 아래 문득 걸음을 멈추어 보니 세월은 속절없이 빠른 것이 아니라 사랑을 익히게 하는 긴 여행이었네 기쁨도 슬픔도 모두 삶이라는 책의 한 페이지였고 만남과 이별 또한 영혼을 깊게 하는 바람이었네 붉게 타는 노을을 바라보며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나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뜻을 완성해 가고 있었네 지금 나는 황혼의 길목에 서서 아직도 걸을 수 있고 환희로 오늘을 맞을 수 있으니 자연 속에서 인생을 찬양하며 저무는 빛 속에서도 감사라는 등불 하나 밝히고 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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