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어리연 / 정정민
하얀색이라고 어리지 않습니다
털이 부수수하다고 어리지도 않습니다
별처럼 생겼다고 어리다니요
물속에 살아 철없다고요
하루만 피고 만다고 어릴까요
작다 어리연이라 하네요
이 세상 수많은 연이 있어
각자의 모양과 색으로 피고 지면
모두 아름답다 했습니다
그 중 가장 앙증맞은 연이라오
흰색이지 털이 부수수하지
별 같지 잎은 하트이지
작고도 작아 물위 요정이라고도 해요
순수하다 한다니까요
탁한 물도 정화시키고
질 때도 물속에 감쪽같이 숨으니
사랑받는 자오련(子午蓮)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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