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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시모음

자화상/예당 조선윤

작성자cbdc반대(박윤억)|작성시간26.06.19|조회수11 목록 댓글 0

자화상/예당 조선윤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낸 얼굴은
서쪽 하늘에 걸린 저녁노을과 닮아 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처럼
불꽃 같은 열정으로 세월을 건너왔고
비바람 몰아치는 날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밝혀 왔다 
 
붉어진 서녁 노을은
타오르기 위해 붉은 것인가
수많은 날들을 품었기에 붉은 것인가
주름마다 스며든 사연은
구름 끝에 번지는 황금빛이 되고
가슴 깊이 묻어 둔 눈물은
하늘을 적시는 자줏빛 물결이 된다 
 
사람들은 노을을 보며
하루의 끝을 말하지만
노을은 가장 깊고 아름다운 완성이다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 낸
그 모습은 저무는 하늘에 새겨진
찬란한 저녁노을 
 
빛나던 시간을 모두 태워
세상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어둠이 내려와도 오래도록 남아
누군가의 마음을 밝히는
붉은 여운으로 살아 있다
마지막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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