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맛본다/고송 정종명
한 송이 꽃잎의 낙화를 보며
왠지 서글픈 감정에 북받치고
낙화로 헤어짐을 아름다운 이별
갈 때 내려놓는 허전한 마음은
내일을 맞을 새출발의 한 과정
마지막 가는 길 위에 교차하는 감정
여기저기 한 생을 갈무리한 육신
화려했던 생을 베고 열반에 들고
생과 사 둘이 아닌 하나인데
극과 극의 이분법적 잣대의 모순
갈 때를 알아 스스로 비워내는 헌신
떠나보냄은 아파도, 멈춰 서면
섞는 물처럼 앞선 이를 따라
이별의 강을 건너는 진리에 순응
오늘 아침 뻐꾸기의 청아한 노래가
유난스럽게 폐부를 찔러 아픔을 더하고.
2026. 0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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