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예당 조선윤
허공에 걸린 천년의 그리움
사랑이 띄운 돌 한 점
세월이 흘러도 기다림은 떨어지지 않는다
부석은 한 사람의 간절함이
세월을 건너와 굳어진 이름
무거운 바위를 허공에 머물게 한 것은
떠도 떨어지지 않는 사랑
가도 떠나지 않는 기다림이었다
바람은 천 번을 지나가고
구름은 만 번을 흘러갔어도
그 돌 아래 한 마음은 여전히 머물러
산을 품고 절을 지키며
천년의 침묵으로 서 있다
사람들은 부석을 보지만
실은 하늘과 땅 사이에 걸린
한 편의 그리움을 본다
만질 수 없는 인연의 무게를 보고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의 깊이를 본다
오늘도 뜬돌은 허공에 기대어
세월보다 긴 기다림으로
산사의 저녁 종소리를 품고 있다
세상에는 무게로 가라앉지 않는 것이
진심은 돌보다 무거워도
사랑은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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