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의 미학/ 이경란
호가창 위로 아침이 출렁인다
붉은 선과 푸른 선 사이 숨이 막히듯
손끝에 남은 잔돈처럼
마음은 오르내리고
깊은 숨 한 번에 수치가 흔들린다
책상 위 차트가 빛나고
커피 향이 눈을 깨운다
그 속에서 나는 작은 폭풍을 느낀다
정오의 거래가 끝나고
창밖 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오면
상승과 하락 기회와 손실이
하나의 호흡으로 정리된다
그리고 나는 안다
변동만이 변하지 않음을
흔들리는 순간 속에서
내 하루가 살아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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