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 향기에 취해/청초 이영희
오월을 밀어내고 유월도
3일째
하루하루 잘도 지나간다
한낮의 온도는 껑충껑충 뛰어
조금만 움직여도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꽃 아짐
오늘은 6.3 지방선거날
임시 공휴일이라서 텃밭에
풀도 뽑고
잠시 여유 있게 쉬었다
해가지고 나니 시원하다
걷기에 딱 좋다
이맘때
마을 뒷산에는 밤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꿀벌 들의 잔칫날이다
밤에도 산에는
하얀 눈이 쌓인 것처럼
바람을 타고
온 마을은 휘감아 오는 알싸한
밤꽃 향기 속으로
오늘 꽃 아짐 밤꽃 향기에
취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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