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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시모음

비 오는 날에 골목길 / 안광수

작성자cbdc반대(박윤억)|작성시간26.06.11|조회수7 목록 댓글 0

비 오는 날에 골목길 / 안광수

 
쏟아지는 골목길
피할 길 없어서
마주친 초가집
낡은 처마 아래 우산을
대신하며 안긴다 
 
똑똑 떨어지는 서러운
마음 머리를 타고
온몸으로 스며든다 
 
가는 길 오는 길
앞을 가려 보이지 않고
주저앉아 비를 맞으며
울어댄다 
 
씌어준 사람이 없다니
비관의 빗물은 정신없이
내린다 
 
밝은 날은 오지 않고
어둠에 가린 빗줄기
거세게 내리고
눈물까지 가둬놓는다 
 
비가 내리는 골목길
쓸어내려
나는 울고 있네요  
 
홀로 걷는 내 모습
젖어 가는 세상 끝에
희미한 불빛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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