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아침/이채
처음 열리는 하늘인 듯
솔내음 그윽한 6월의 아침
풀잎 이슬에 햇살이 내리는
고혹한 진줏빛 아침
새싹을 어루만지던 바람에서
초록의 풀 향기가 나고
안개 걷힌 새벽길
이름 모를 들꽃이 몸을 적시고 있네
태아의 하품인가
천사의 기지개 켜는 소리
숲 속 물빛에서 솟아오르는 아침 숭고한 어머니의 젖가슴이 열리네
창문을 열고
새를 부르고
꽃을 부르고
우리네 삶이 이만만 해도 좋겠네
ㅡ 이 채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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