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할 수 없는 말/이월호
마치 가림막인 듯
잎넓은 청록의 나무 뒤 편
사랑해, 죽도록 사랑해요
금세 잊은 것처럼 거듭 말하는 여자
수차례 듣고만 있던 남자가 답한다
난 죽도록 사랑하고
죽어서도 사랑할 거야 널...
살자고 사랑하는 평행선에서
왠지 죽자고 사랑하는 것 같은
남자와 여자의 파노라마는
뜨겁게 절여진 캐릭터일까
그들의 아름다운 서사일까
아직도 제 짝을 못찾은
뻐꾸기는 목쉬도록 울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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