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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시모음

들별 / 이용철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14|조회수9 목록 댓글 0

들별 / 이용철
 
개울둑 흙탕 굽이마다 상처 물고
어기차게 뿌리 뻗어 진흙 움켜쥔다 
 
눈길 없어도 우렁우렁 피어나는 개망초
눈부신 것들 제 몸값으로 팔려 갈 때
질긴 목숨, 들녘을 하얗게 밀어 올린다 
 
부르트고 갈라진 손, 가솔 건사하며
남몰래 이 땅 뿌리를 받쳐 온 숨결들
흙 속 깊이 물길처럼 이어져 왔다 
 
모진 비바람 다 맞고도
들길에 별 하나씩 돋아나
저녁마다 하얗게 불을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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