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참외 / 이윤선
깔 좋은
샛노란 참외를 사 왔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내 앞에서 속을 터뜨린다
과일가게 김 노인의
묵직한 한숨을 들었을까
오고 가는 손님들의
주머니 속 푸념을 품었을까
물컹하게 삭은 속내가
앞치마에 묻어
끝 모르게 번진다
시름시름 앓던 내 마음도
덩달아 물러져
나의 붉은 상처가
물컹거리는 상처와
뒤엉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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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참외 / 이윤선
깔 좋은
샛노란 참외를 사 왔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내 앞에서 속을 터뜨린다
과일가게 김 노인의
묵직한 한숨을 들었을까
오고 가는 손님들의
주머니 속 푸념을 품었을까
물컹하게 삭은 속내가
앞치마에 묻어
끝 모르게 번진다
시름시름 앓던 내 마음도
덩달아 물러져
나의 붉은 상처가
물컹거리는 상처와
뒤엉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