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탕, 사랑 한 꼬집 / 이진섭
돌아서는 사람도 바라보는 사람도
가슴 한편에 지지 않는 향기를 품고 살아가듯
나 또한 그대라는 이름 석 자에 기대어
오늘도 사랑 한 꼬집, 그리움 한 줌을 녹여낸다.
비에 흠뻑 젖어도 바람에 흩어져도
끝내 사라지지 않는 마음 하나 있으니
각설탕처럼 천천히 녹아내린 자리마다
달콤한 기억으로 피어난, 내 눈동자 속 그대였다.
세월의 찻잔 속에 오래 머문 인연아,
언젠가 다시 만날 그날의 계절까지
마음속의 향기만은 잊지 않은 채
조용히, 그리고 아름답게 하루하루를 기다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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