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떠나가네/하늘꽃 윤외기
내 가득한 그리움으로 사랑해도
끝내 가슴속 눈물로 흐르는
여운의 뒤편에 설핏 비치는 흔적 따라
두 팔을 벌리고 나서는 길
새벽 강을 건너는 발소리마다 눈물이 고인다
가슴 아픈 사랑일수록
숨어서 피어나는 들꽃을 닮아
보고픔이 다시 설렘으로 돋아날 때
우리는 끝이 아닌 처음이 된다
그리움 움트는 자리마다
그대 가슴속으로 잔잔히 흩어지기를
나는 밤새 외지(外地)의 소리로 기다린다
가슴 한켠 손 흔드는 환영이
아프도록 생을 흔들어 깨워도
차마 발길 돌리지 못하는 시간들
허공을 흔드는 손짓은
끝내 안개라는 무거운 수의(壽衣)를 입고
다가서지 못하는 아득한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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