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의 꿈 / 이원근 한반도, 저리 짧지도 않은 땅덩어리 처음은 그저 바라만 봤다 뭐 그리 외롭던가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제주도는 그저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는 섬 거친 태풍을 걸러내는 섬으로 작은 시야에 꿈틀대고 길게 늘어진 해안가를 떠나 한반도 중심으로 시선을 옮기다 보면 서울, 조선왕조가 아닌 상고시대 다음 여러 이름들로 바뀐 역사의 중심지 원시적이었지만 민초들의 터 지금까지 무던한 숨소리들을 울리고 작은 발자국따라 북쪽 대동강의 물이 여전히 흘러가는 평양, 여기에도 역사가 꿈틀대고 있다 같은 역사틀 안에 하나됨의 춤을 덩실덩실 추는 꿈 하룻밤의 꿈으로 끝나지 않을 한반도 덜썩 가슴을 파고들고 조그만 더 올라가면 서쪽에 압록강 동쪽은 두만강 너머 대륙을 향한 오천년의 꿈을 간직한 채 때론 한민족의 뜨거운 가슴을 달래고 때론 우박같은 큰 눈물을 흘리듯 소원한 한반도의 꿈 얼른 가세, 얼른 가 힘차게 얼른 가세 남쪽 제주도에서 저리 멀지 않은 압록강, 두만강을 넘어 힘든 발거름일지라도 꿈이 있는 한민족이거늘 무엇이 두려울까 한반도 끝인 여기 왔는데 하나되는 한반도를 가꿔보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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