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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시모음

한반도의 꿈 / 이원근

작성자cbdc반대(박윤억)|작성시간26.06.21|조회수6 목록 댓글 0
한반도의 꿈 / 이원근 
 
한반도, 저리 짧지도 않은 땅덩어리
처음은 그저 바라만 봤다 
 
뭐 그리 외롭던가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제주도는
그저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는 섬
거친 태풍을 걸러내는 섬으로
작은 시야에 꿈틀대고 
 
길게 늘어진 해안가를 떠나
한반도 중심으로 시선을 옮기다 보면
서울, 조선왕조가 아닌 상고시대 다음
여러 이름들로 바뀐 역사의 중심지
원시적이었지만 민초들의 터
지금까지 무던한 숨소리들을 울리고  
 
작은 발자국따라 북쪽 대동강의 물이
여전히 흘러가는 평양,
여기에도 역사가 꿈틀대고 있다
같은 역사틀 안에
하나됨의 춤을 덩실덩실 추는 꿈
하룻밤의 꿈으로 끝나지 않을 한반도
덜썩 가슴을 파고들고 
 
조그만 더 올라가면 서쪽에 압록강
동쪽은 두만강 너머
대륙을 향한 오천년의 꿈을 간직한 채
때론 한민족의 뜨거운 가슴을 달래고
때론 우박같은 큰 눈물을 흘리듯
소원한 한반도의 꿈 
 
얼른 가세, 얼른 가
힘차게 얼른 가세
남쪽 제주도에서 저리 멀지 않은 압록강, 두만강을 넘어
힘든 발거름일지라도
꿈이 있는 한민족이거늘
무엇이 두려울까
한반도 끝인 여기 왔는데
하나되는 한반도를 가꿔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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