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대 나에게/유미영
가만히 생각해보면
가끔 그대는 나에게
차가운 겨울바람이었다가
부드럽게 불어오는
하늬바람이었습니다
늘 그랬던 건 아니었지만
그대는 나에게
어두운 밤하늘이 되었다가
다시 파스텔처럼
고운 파란 하늘이었지요
아주 가끔은
그대 생각만 해도
그리움에 아프기도 했지만,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행복을 꿈꾸게 합니다
그대 모습에서
내가 낯설어하는 한 가지는
햇살 같은 미소 뒤에
보이지 않는
가슴이 시리도록 차가운
그대의 침묵입니다
그러나 나란 여자는
그대를 이유 없이 힘들게 하고
그대보다 더 낯설게 했다는 것도
알고 있기에
그대를 생각하면
목에 걸려있는 생선 가시처럼
아프고 아파서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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