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 손택수
꽃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묵묵히
피어나는 수국은
내 헛된 비유들에 대한 위로 같은 것,
꽃을 시늉하는
궁리에 궁리 끝의 작위여
작위의 찬란이여
헛것이라면 참으로
헛꽃이라면
헛헛한 속을 달래는 헛제삿밥의
고봉 같은 것이 있어
수국은 피어난다
나의 삶도 가설
나의 말도 헛것만 같을 때
지는 것이 꽃이라고,
아닌
꽃으로서
-시집 <눈물이 움직인다>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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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 손택수
꽃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묵묵히
피어나는 수국은
내 헛된 비유들에 대한 위로 같은 것,
꽃을 시늉하는
궁리에 궁리 끝의 작위여
작위의 찬란이여
헛것이라면 참으로
헛꽃이라면
헛헛한 속을 달래는 헛제삿밥의
고봉 같은 것이 있어
수국은 피어난다
나의 삶도 가설
나의 말도 헛것만 같을 때
지는 것이 꽃이라고,
아닌
꽃으로서
-시집 <눈물이 움직인다>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