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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시모음

실록 축제 / 서화경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17|조회수7 목록 댓글 0

실록 축제 / 서화경 
  
거꾸로 누워
햇살 속에 물결치는
무수한 잎들의 빛을 보라
그늘의 두께로 알 수 없는 강이 흐르네 
 
잎은 숲을 만들고
숲은 잎을 만드는
서로의 교감이 흐르는지
현란한 잔치에 초대되어 날고 싶지 않은지? 
 
바람은 가지마다
파도가 되어 춤을 추고
잎은 가지를 흔들고
가지는 잎을 잡고 흔들어도 여린 것 같지만 
 
그들은 한 번도 넘어져 본 적이 없다
서로에게 기대어 잘 지내고 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액의 물줄기 나르는
깊은 뿌리들 수십 년 흘러도
그곳에 초대되어 보지 못한 먼 데서 오신 손님처럼
낯설기만 한 데 
 
때론 떨리는 팔 흔들며
손짓하는 그들만의 세계로
나는 한 마리 새 되어 날고 싶다 
 
  -시집<시처럼 음악처럼>p26~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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