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凌宵花) / 신계옥
혼자서도 얼굴이 달아올랐어
혹시 누가 볼까 봐
혹시 그가 알까 봐
콩닥콩닥 뛰었어
숨어서 홀로 부끄러웠어
담장 위로 살며시 얼굴을 내민
그 아이가 웃었어
그 아이도 붉었어
그 여름은
담장을 넘어 골목까지
온통 첫사랑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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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凌宵花) / 신계옥
혼자서도 얼굴이 달아올랐어
혹시 누가 볼까 봐
혹시 그가 알까 봐
콩닥콩닥 뛰었어
숨어서 홀로 부끄러웠어
담장 위로 살며시 얼굴을 내민
그 아이가 웃었어
그 아이도 붉었어
그 여름은
담장을 넘어 골목까지
온통 첫사랑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