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바다의 마음/방경희
호수는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물결을 크게 일으키고
파문은 오래도록 번져 나가지만
바다는 큰 바위를 던져도
그저 철썩 한 번 품어낼 뿐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다
뒤끝이 없다
살다 보면 시시콜콜한 말들이
마음을 흔들 때가 있다
모든 소리에 일일이 파문을 일으키며 살기엔
우리의 삶이 너무 소중하다
잔잔한 가슴에 물결이 인다 해도
바다 같은 넉넉함으로 품어내야 한다
그래야 상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생명을 연장시키며
고요한 항해를 이어갈 수 있다
바다의 역량은 넓고 대범하기에
철썩이는 마음까지
품어내는 힘이 있다
그래서일까
바다가 너무 좋아진다
과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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