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심은 별들/방경희
낯선 바다를 건너와 젊은 날의 청춘을 내려놓은 이들
언어는 달랐지만 지키고자 한 마음은 하나였다
포연이 하늘을 가리던 날
그들은 두려움보다 한 걸음 먼저 앞으로 나아갔다
돌아가지 못한 청춘은 푸른 잔디 아래 잠들고
바람은 해마다 찾아와 그들의 이름을 쓰다듬는다
부산의 하늘은 오늘도 맑고
그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우리는 잊지 않는다
들리는 것은 발자국 소리와 산새 소리뿐
꽃다운 영령들 앞에서 무슨 말을 더할 수 있으랴
고요가 기도였고 침묵이며 감사였다
별이 된 용사들이여
당신들이 남긴 젊음은 이 땅에 피어나 평화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그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묵념을 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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