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화 인동초/박시정
골녹골 사루개농원
담장 위에
늘어서 핀 금은화 인동초
진한 향기
어디에 두었다가
긴 목으로 토해내
가는 님 잡아주네.
금은화 인동초야
너의 갸륵한 마음에
눈물겨워 훔쳐 보내니
유월 내내 곁에
머물러 주려무나
네가 있어 행복해
가던 님도 돌아오게 해주고
파아란 하늘가
드리워 낮아지니
지나던 실바람 타고
님에게로 가다오
너의 향기 맡은 님
아니 오곤 못배길터
내 소원 들어주렴.
금은화 인동초야
갸냘프다고 못할 거라는
추측은 큰원망 들을터
너를 보고 있노라면
그게 사실이라는 걸 알기에
고개 숙여
너의 향기에 취해보네.
(2026.06.02.화.20시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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