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의 아침/방경희
눈을 뜨니 여덟 시
제일 먼저 한 일은
아들과 나란히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꼬부랑 허리의 어르신도
출근길 직장인도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선다
말은 없어도
저마다 가슴속에는
나라를 향한 바람 하나쯤 품고 있었으리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밝은 미래를 위해
작은 종이 한 장에
자신의 뜻을 담아 넣는다
한 사람의 힘은 작아 보여도
그 마음들이 모여
세상을 움직이는 법
우리도 아침도 먹지 않은 채
먼저 투표를 마쳤다
그리고 나서야
마음 편히 집으로 들어와
느긋하게 아침을 먹었다
해야 할 일을 마친 사람의 밥상은
든든하고
한 표를 행사한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따뜻한 밥 한 숟갈에
평범한 하루의 행복을 담아 본다
오늘 좋은 분들이 당선되어
국민이 살기가 행복해 지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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