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장미/박시정
조용한 골짜기
뉘집 찾는 뻐꾸기소리
왠지 애잖아지고
그리 목놓아 울며
뉘집 넘보려하는이
차라리 둥지나 틀지
뻐꾸기소리
비 맞고 듣고있는
한 떨기 장미
무엇에 노했는지
그윽한 향기 접어두고
가시만 세우고 있네.
붉그스레한 볼
빗방울 하나 이고
산천을 바라보는
한 송이 장미
향기는 꼭꼭
장독에 담아 두었네.
지나다 말고
님에게 전해주려
그 앞에 서서
진한 장미향기
마음 하나 가득
담으려 했더니
열어주질 않아
장미는
고운 햇살 비춰야
진한 향기 주려하지
비 맞으면
그 향기 안으로
꼭꼭 숨기기만
하려하네.
(2026.06.05.금.04시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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