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르쳐 준 것/방경희
인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아껴야 할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살아보니 없으면 못 살 것 같던 사람도 세월 속으로 멀어지고
깊은 신뢰로 믿었던 이름마저
희미해졌다
한 때는 세상의 즐거움이였으나
지금은 얼굴조차
가물가물한 인연도 있다
몇일 전 나에게 "어머" 하며
반갑게 다가오던
그녀도 반갑게 웃어 주긴 했지만 난 뒤돌아 서서 한 참을 생각해야 했었다
그러니 우린
타인의 잣대로 내 삶을 재지 말자
남의 눈으로
내 길을 정하지 말고
그들이
내 인생을 살아 줄 것도 아니고
대신 아파할 것도 아니며
넘어졌을 때
끝까지 책임져 줄 사람도 아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내 삶을 품고 가는 사람은
나 자신이므로
오늘도 더 나를 아끼고
조금 더 나를 믿어주며
세월은 그것을 가르쳐 준다
나를 사랑하자
내가 있어야
종교도 나라도 가족도 행복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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