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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시모음

너를 처음 알던 날/박시정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10|조회수11 목록 댓글 0

너를 처음 알던 날/박시정  
 
내가 처음
너를 알았을 때
세상에서 처음
이런 세계도 있구나
밤새 끙끙대며
헤아리려 애썼었어 
 
사는 건
그냥 시간에 속해
하루를 보내고
그 하루하루를 엮어
이어가는 것이라
너를 알기 전엔
그런 거로만 알았었지 
 
너를 알던 날
무수히 별들이
쏟아지던 밤
호호새가
아쉬운.이별울
얘기하듯이
너와 나의 공간을
파고 들었었고 
 
별빛에 비춘
너의 눈엔
영롱하게 맺힌
눈물 방울
난 몰랐었어
왜 맺혔던 건지도
뭐를 얘기하는지도 
 
속절없이 떠나가는
시간처럼
하염없이 울어대던
호호새처럼
내가 울며 불며
너를 찾아
헤매 돌게 될 줄은 
 
세상은 신비했어
너를 처음 알던 날
지금도 몰라
매번 보는 것 같은데도
너의 눈망울에
매달린 한 방울
그것이 뭘 얘기하던 건지 
 
별빛이 속삭이던 밤
그걸 왜 몰랐을까
오늘도 난
물방울 속에서
그날의 너를 찾고
신비한 미지의 세상을
찾아 헤매고 있어 
 
(2026.06.06.토.05시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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