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이 영글어간다/박시정
친환경농사
미소가 흐른다
말로는 좋은 거지
하지만
아무리 그리 지어도
보는 것과 말과는
살 땐 달라진다
일단 존 것만
눈에 들어오니까.
전부는 아니다
개중에 한 두 사람
그런 물건 찾는다
진짜인가보다
가족 사랑이
무농약
힘들다 솔직히
물건도 고르지 못하고
그래서 외면 당한다
때로는
그러나 믿는 이
주위에 있어
그들이 찾아준다
절대 안 찾아 주는 이
또한 많고
괜찮다
원래 나 먹기로 했고
남으면 나눠 먹기로
꽃을 보며
향기 맡으며
남은 인생
그리 살아가보려고
했던 것이기에
후회는 없다.
매실이 영글어간다
강원도 강릉에서도
찬바람 강하게 불어오는
골녹골 자락에서
작년엔 낭패봤다
비가 수확철에 안 와서
올 해는
글쎄 아직은 괜찮아
그런 거지
먹는 이 있으면
나무 살리는 거고
찾는 이 없으면
꽃차 만들어
먹으면 되지
꼭 다 팔아야만하나
아니지
올 해도 농약
안쳤다
요즘 생기려한다
진딧물이
며칠만 더 참아주렴
매화나무 아래
나물과 꽃 키워
그래서 더
농약 안친다
농약 안 치고
농살 짓는다고
날아가는 새가 웃고
3월이가 웃지만
3월인 안다
주인이 고집쟁이라는 걸
고르다
깨끗하다
알도 제법 굵고
매실이
(2026.06.07.일.06시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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