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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시모음

양귀비(楊貴妃) 꽃/박성룡

작성자cbdc반대(박윤억)|작성시간26.06.11|조회수12 목록 댓글 0

양귀비(楊貴妃) 꽃/박성룡  
 
​ 
잡으면 꺼질 듯한   
안으면 더욱 짓이겨질 듯한 저 꽃이  
한때는 중국 대륙(中國大陸) 전체를 취하게 했던  
양귀비(楊貴妃) 꽃,  
 1년생 초본(草本)이지만  
 그래서 지금도 낙일(落日)의 뜰을 훤히 밝히는  
 재색(才色)의 꽃,  
 
​ 눈을 감으면  
당(唐) 나라의 현종(玄宗)이 춤을 춘다.  
수왕(壽王)이 미쳐서 춤을 춘다.   
양귀비(楊貴妃)가 알몸으로   
춤을 춘다.  
 
흔들면 꺾일 듯한   
입술을 갖다 대면  
욱 간드러질 듯한 저 요태(妖態)가   
한때는  중국 대륙(中國大陸) 전체를 취하게 했던  
앵속과의 한해살이 꽃,  
  
눈을 감으면   
춤을 춘다.  
수많은 나체(裸體)의 군상(群像)이   
그 둘레에서 춤을 춘다.   
숙취(宿醉) 하여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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