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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시모음

올가미를 보며/방경희

작성자cbdc반대(박윤억)|작성시간26.06.12|조회수9 목록 댓글 0

올가미를 보며/방경희 
 


사랑인 줄 알았던 잘못된 생각
한 사람을 향한 마음
사랑이 집착의 그림자를 만나면
강물은 늪이 되고
품은 손은
목을 조이는 올가미가 된다
놓아주지 못한 마음 하나가
삶을 묶어 놓고
아들을 잃을까 두려워 눈물로
아들은 사랑과 의무 사이에서
한 마리 새처럼 날개를 접고
사랑받고 싶었던 여인은
보이지 않는 줄에 묶여 숨을 삼키며 살아간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소유하려는 마음
진정한 사랑은 곁에 두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날아가도 행복을 빌어주는 일
영화가 끝난 뒤에
나도 모르게 올가미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내 마음의 매듭을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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