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안개꽃/박시정
잿빛구름
하늘 하나 가득
간간이 흩뿌리는
안개비
적실까 말까
고민하나보다.
올테면 오라지
너 내리는 거
반겨 줄 건데
망설이지 말고
내게 오려무나
너와 나
함께 어울리게
시간은
흘러간다 말없이
가는지 오는지조차
느낄 여력없어
어쩌나
나
이렇게 보내도 돼
고연히
고민해본다
하지 않아도 되는데
하는 척
화분 하나
힘겹게 삶
지탱해 오던
분홍안개꽃 피었네
햇살도 잠자러
구름속에 있다가
아예 서산 베고
누웠건만
내 마음 이끌어
보라 소근댄다.
분홍안개꽃
키 작은 꽃도
이러진 않을텐데
오밀조밀
모여있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가겠어
쪼그려 안ㅅ았지
그 앞에
꽃은 작은데
속삭임은 우렁차네
왜
이제 보는 거야
며칠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미안타
이쁘네
너
미소 지으니
더 예뻐
정말 아름답다
낼
보자
환한 아침에
(2026.06.09.화.04시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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