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의 한 장면/방경희
지금 나는 잠시
어떤 님께 마음을 빼앗겼다
보고 또 보아도
무한정 내어주는 그 님을 보며
울고 웃기를 반복한다
그 이야기는 어느새
내 살아온 날들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지나온 시간의 빛과 그림자를
가만히 펼쳐 보게 한다
무안한 백색지 위에
끝없이 그려 놓은 인생의 색들
잘한 날도 있었고
넘어지던 날도 있었지만
한 장 한 장 채워온 흔적을 바라보며
나는 조용히 중얼거린다
"이만하면 성공인 거야."
오늘도 넷플릭스 속 한 편의 삶을 만나
남의 이야기에 웃고 울다가
결국 내 인생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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