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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시모음

참외 하우스 / 변희수

작성자cbdc반대(박윤억)|작성시간26.06.17|조회수4 목록 댓글 0

참외 하우스 / 변희수 
 
 
너무 가볍잖아
노랑을 의심하는 버릇이 
 
참외를 질투한다  
참, 거짓, 참, 거짓 명제를 의심한다
노랑은 빨강을 낳을 수 없으니까
노랑은 노랑밖에 몰라
이 맹추야, 씨만 잔뜩이잖아
얼굴을 박고 있는 종자들에게 소리친다 
 
지겹지도 않니
노랑을 속물로 취급한다
노랑이 묻은 코끝으로
노랑에게 낭비와 결핍을* 설명한다 
 
노랑을 벗겨낸다
칼을 들고 속을 도려낸다
참, 거짓, 참, 거짓 그딴 거 말고
그냥 개똥참외!
잠꼬대 같은 말이 듣고 싶어서
쓴맛이 꼭지 쪽으로 몰린다 
 
참외는 한 번도 참외가 아닌 적이 없는데 
 
귀납하는 참외와
연역하는 참외들 
 
노랑과 노랑 사이
새빨갛게 익은 얼굴들이 의혹처럼 매달려 있는
그러니까 한번 놀러오세요
마이 하우스에
마트는 멀어요 
 
*칸딘스키, 「노란색은 전형적인 지상의 색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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