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도 눈물을 흘린다 / 연심 박순옥
풀잎도 그 누군가가
아프도록 보고 싶었나 보다
아니 아니 몹시 그리웠나 보다
헤아릴 수 없는 눈물방울
맺혀있는 걸 보면
나도 그 누군가가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리워라
이런 마음 저런 마음
잘 참아내다 보면
저 풀잎 같은 날이 올까
해오름 시작되기 전
무지갯빛 눈물
방울방울 매달고
햇살 퍼지면
"내가 언제 울었나"
말갛게 씻고
초롱초롱 빛나는 풀잎
실바람에 살랑살랑
-제4시집<바람의 장난>p1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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