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보리수/그리움 박시정
키보다 더 큰
왕고리수나무
한 그루
나무 아래 서니
빠알간 열매
주렁주렁
혼자가 마닌
님과 같이 서니
오호 통제라
님도 보고
왕보리수도 보고
손길이 나비 같아
혼자 손길
외로운 손길
두리 손길
즐거운 손길
왕고리수 쌓여가네
기관지에 좋고
천식에 좋다하니
효소 담가
목마름 달래야지
한톨 한톨 쌓여만가네
작년에도 담갔으니
올해도 담고
내년에도 담아
두리뭉실 살아가려네
왕고리수나무 아래서
(2026.86.16.화.04시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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