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ㅂ]시모음

말의 무게/방경희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20|조회수11 목록 댓글 0

말의 무게/방경희 

 
하고 싶은 말을 참는 일보다
하지 않아야 할 말을 참는 일이 더 어렵다
순간의 감정은
혀끝에 올라오고
상처는 말보다 오래 남기 때문이다
마음은 풀어질 수 있어도
한 번 박힌 말의 가시는
쉽게 뽑히지 않는다
우리는 종종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서로를 아프게 하고
솔직함이라는 이름 아래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래서 사랑은
할 말을 다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삼키는 일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기다려 주는 일
그 침묵 하나가
수많은 사과보다 값지고
그 배려 하나가
수많은 다툼을 막아준다
남은 생에는
말로 이기기보다
마음으로 품어주며
서로의 상처를 줄여가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가슴으로 이해하는 사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