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연습/방경희
사랑은
가만히 들여다 보면 연습인 것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을 것
부모와 자식 사이도
연인과 부부 사이도
수많은 시간을 지나며
기다리는 법을 배우고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품어주는 법을 배우며
조금씩 사랑이 되어 간다는 걸
사랑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을 때
그의 곁에 서서
힘이 되어 주는 일
넘어질 때 손을 내밀고
주저앉을 때 등을 토닥이며
괜찮다고 천천히 가도 된다고
끊임없이 지지를 보내는 마음이다
외로움이 깊어지는 날에는
기꺼이 달려가 함께 앉아 얘길 들어주고
슬픔이 말을 잃은 밤에는
말보다
따뜻한 침묵으로 곁을 지켜 주는 것
사랑은 상대를 내 뜻대로 바꾸는 일이 아닌것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깎아내고
고쳐 쓰려는 마음은
결국 서로를 지치게 할 뿐
사랑은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 주는 것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않고
그 사람의 속도와 결을 존중하며
함께 걸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책임이며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가장 아름다운 연습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익혀야 할 기술인 것을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