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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시모음

세상에 미아가 된 날/방경희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23|조회수9 목록 댓글 0

세상에 미아가 된 날/방경희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듯한 날이 있었다
사람들 틈에 있어도
내 마음만 길을 잃는 날이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한참을 서성이는 아이처럼
낯선 골목으로 숨어드는 기분이 드는 날이 있지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생이라는 큰 숲에서 미아가 되는 순간이 있었다
믿었던 길이 사라지고 기대했던 사람이 멀어지고
어제의 나조차
오늘의 나를 위로하지 못하는 밤
그럴 때는
억지로 길을 찾지 말고
길은 원래 걷다 보면 다시 나타나는 법
지금의 외로움 또한 영원히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세상에 미아가 된 것 같아도
깊은 어둠 속에서 비로소
자신에게 돌아가는 길을 배우고 있는지도 모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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