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비가 되어/방경희
잔뜩 찡그리던 하늘은
결국 눈물을 떨군다
참고 또 참다가
더는 품어둘 수 없는 슬픔이 있었나 보다
먹구름으로 마음을 가리고
바람에게 속내를 감추어도
가슴 깊은 곳에 고인 눈물은
끝내 빗방울이 되어 세상으로 내려온다
괜찮은 척 웃고 살아도
아무 일 없는 듯 견디고 살아도
마음 한구석에 쌓인 아픔은
언젠가 비처럼 쏟아져 내린다
실컷 울고 난 하늘이
햇살을 내어주듯
우리의 눈물도
슬픔을 씻어낸 자리마다
희망 하나를 피워 올리겠지
오늘 하늘이 흘리는 눈물이
푸른 내일을 열기 위해
잠시 아파하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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