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노포즈 / 문정희
내 피로 만든
나를 낳으려고
자궁 있는 사람으로 태어났을까
뙤약볕 진눈깨비 맞으며
얼마나 많은 태양을
강물에 흘려보냈을까
오직 불멸일지도 모르는
무상을 낳으려고
사춘기 때부터 피는 흐르고
이제 까만 열매로
왜 멈추는가
여성을 버리고
메노포즈! 폐경이든 완경이든
왜 이제야
남자로부터 자유가 되는가
*Menopause. 완경
-시집<늑대처럼 싱싱하게 울고 싶었다>
p94~95,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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