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 문정희
언어가 아닌 것을
주고받으면서
이토록 치열할 수 있을까
침묵과 비명만이
극치의 힘이 되는 운동장에
가득히 쓴 눈부신 시 한 편
90분 동안 이 지상에는
오직 발이라는
이상한 동물들이
살고 있음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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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문정희
언어가 아닌 것을
주고받으면서
이토록 치열할 수 있을까
침묵과 비명만이
극치의 힘이 되는 운동장에
가득히 쓴 눈부신 시 한 편
90분 동안 이 지상에는
오직 발이라는
이상한 동물들이
살고 있음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