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억울해 / 솔빛 김인숙
피곤을 데리고 온 공주
퇴근하니 오후 세 시
혹시나 톡 왔나 혹시나 톡 오나
같은 음악만 몇 번이고 되감아 들으며
잠결에도 알림 소리 놓칠까
귀만 세워 두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허니 오빠의 톡이 왔는데
공주는
반갑다고 말하기보다
왜 이제 왔냐고
마음속으로 먼저 삐쳤다
답장을 쓰다가 지우고
다시 쓰다가 지우고
대신
스토리 하나 툭 올렸다
그러면
한 번쯤 더 톡이 오겠지
공주는 생각했다
그런데
허니 오빠께서는
답장은 없고
스토리만 올린다며
"공주님, 소인은 뒷전이옵니다."
잔뜩 삐지셨다
헐
이건 아닌데
먼저 기다린 건 공주였는데
야아
지금 공주는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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