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날 힘든 날도 / 솔빛 김인숙
슬픈 날 힘든 날
마음이 무너지던 날에도
끝까지 곁을 지켜 준
따스한 숨결과 자그마한 손길
책임져야 할 사람들
그리고 나를 둘러싼 삶의 자리
그 모든 것이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꺼지지 않는 작은 등불처럼
오래도록
나를 버티게 한 힘이었다
그래서 오늘도
원망보다 고마움을
가슴에 더 많이 품고 걷는다
연약한 나를 일으켜 세운 말 한마디
힘겨운 순간 내밀어 준 작은 손길
그 따스함은
실패 속에서도 나를 단단하게 하고
다시 일어나
새벽빛 번지는 길을 따라
내일을 향해 걷게 한다
지금도, 앞으로도
삶을 향한 뜨거운 사랑 한 조각을
끝내 포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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