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대의 풍경 / 김해정
햇살이 술래가 되었을 때
쓸쓸한 어둠은
시간에 고립되어 한눈을 팔고 있다
동그란 마음에
담아내지 못한 숱한 사연
허상이 되어 검게 그을렸는지 모른다
엄마의 눈물은 서말이 되어
그 안에서 익어가는 서러운 삶
깊은 한숨이 섞이며 숙성이 되어가고
흑백이 겹겹이 싸인
인내의 마음도 여물어가고
향기로운 추억도 꽃처럼 피워간다
울고 웃는 마음 한구석
세월 속 남겨진 세상빛 웃음 한 벌
어스름한 새벽 위로 바람이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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