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 비가 내린다/김명희
토요일 새벽
낡은 데크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바쁘게 달려온 한 주의 끝에서
하늘은 내 마음의 점궤처럼
빗소리를 선물 하신다
젖은 나뭇잎은 더 푸르게 숨 쉬고
아직은 기지개를 펴지않은
새벽을 깨우는 빗방울 소리
기쁨도 슬픔도
모두 빗소리에 잠시 내려놓고,
오늘은 그저 감사하고 싶다
한 걸음 한걸음 천천히 걸어가자.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토요일 새벽의 빗물처럼
내가 기도하는
그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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