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양귀비꽃/설촌 김창진
자라섬 꽃 페스타에
노을 한 섬 내려와
세상을 품고 출렁입니다
누군가를
오래 기다리다 보면
저토록 붉어지는 것일까
말 못 한 그리움 하나
가슴 깊이 묻어 두었다가
문득 차오르는 날이면
이토록
고운 양귀비꽃으로
피어나는 것일까
해 질 무렵
꽃잎에 스미는 붉은 노을처럼
내 마음 고요히 물들 때
타오르던
그리움은 끝내
양귀비 한 송이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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