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 /김세영 붉은 심장의 거미가 허공 속 그물채에서 야수의 눈으로 노려본다 멀리 있을 때는 가느다란 향기 그물 저인망으로 발목을 낚아챈다 가까이 있을 때는 굵은 끈끈이 그물 투망으로 머리를 덮어씌운다 저항할 수 없는 붉은 혼령들의 블랙 홀 혈침으로 마취시키고 겹겹의 판막 속에 가두어 황홀한 질식에 빠뜨린다 고통의 체액을 모두 빨아내어 쪼그라드는 몸체 열락의 꼭지점만 잠자리 눈알로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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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 /김세영 붉은 심장의 거미가 허공 속 그물채에서 야수의 눈으로 노려본다 멀리 있을 때는 가느다란 향기 그물 저인망으로 발목을 낚아챈다 가까이 있을 때는 굵은 끈끈이 그물 투망으로 머리를 덮어씌운다 저항할 수 없는 붉은 혼령들의 블랙 홀 혈침으로 마취시키고 겹겹의 판막 속에 가두어 황홀한 질식에 빠뜨린다 고통의 체액을 모두 빨아내어 쪼그라드는 몸체 열락의 꼭지점만 잠자리 눈알로 남는다 |